경영대 사회과학학회 첫 세미나를 참석하다
잡록 2003/10/03 05:51 |
경영대 사회과학학회 첫 세미나를 참석하다
- 작은 학회의 조촐한 출발에 만족스러운 반응 보여
익구는 10월 1일 5시 30분부터 있었던 경영대 사회과학학회 ‘숨결’의 첫 번째 세미나에 참석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03학번들이 지난 4월에 몇몇 후배들이 뜻을 모으면서 만들어진 이 학회는 여러 과정을 거쳐 비로소 첫 세미나를 하게 된 것이다. 익구는 학회 생성 단계에서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지만 홀로 02학번이라는 입장에서 자칫 쓸데없이 무게가 더 실려 정상적인 논의를 흐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그간 본의 아닌 침묵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제 첫 세미나도 무사히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입도 열고 글도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 세미나의 주제는 ‘전쟁’이었는데 역사비평 2003년 봄호에 실린 [전쟁과 동원이데올로기]라는 주제의 세 꼭지의 글을 텍스트로 삼아 많은 논의를 벌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라크 파병문제와 미국이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이 주로 이루어졌다. 미국의 애국주의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으며, 테러와 전쟁에 대한 제반문제들을 고민했다. 전쟁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국제적 인권 공동체 강화, 인권 침해범의 색출과 처벌, 민중의 반전의지 등이 제시되었으나 다들 이상적인 방안들이라는 생각에 참석자들의 답답함이 느껴졌다. 특히 ‘민중의 반대’와 ‘국제기구를 통한 노력’ 사이에서 우수한 것을 가리려는 시도나 둘 사이의 절충을 마련해 보는 것에서 격론이 벌어졌으나 해결책의 어려움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익구는 이날 세미나에서 미국의 애국주의 물결이 그나마 조금씩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의 이라크 상황에 따라 그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것은 아울러 내년으로 예정된 미국 대선까지 걸린 골치 아픈 문제라는 소견을 밝혔다. 또한 중동에서 빈발하는 테러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해봤다. 미국을 막을 수 있는 세력에 대한 논의에서는 러시아를 얹은 EU와 중국을 거론해보면서, 미국에 맞선다는 조건이 군사력인지, 경제력인지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라크 파병 문제에 있어서 국익논쟁은 얻을 것은 없어도, 잃은 것이 걱정되는 것이 그 본질이 아니겠냐고 말하며 평소 소신인 정부가 파병결정하고 국회가 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이상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도 그 가능성에 회의를 나타냈다.
본디 토론과 논쟁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익구는 이번 세미나가 무척 흥겨웠다는 반응이다. 익구는 실상 세미나나 토론회 같은 것들이 자기 입장 말하다 끝나고, 피차 아는 사실들 나열해보는 것에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면서 자료도 찾아보고,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자기 생각을 한 번 더 해보는 과정이 학회의 본질이며 요체라고 생각한다는 소견을 피력했다. 새내기들이 합심해 만든 이 조촐한 학회는 대학사회 유수의 학회들에 비추어 초라하기 그지없다. 비록 잘 짜여진 커리큘럼과 학문적 진중함이 모자랄지라도 화기애애하고 의욕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한바탕 대화마당이 익구는 마냥 소중하다고 말한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익구는 평소 갈망하던 말과 글로 엮어진 친목모임이 생겨난 것 같아 무척 반기는 눈치다. 익구는 머리를 맞대면 지혜가 보인다는 명제가 범인(凡人)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실존적인 믿음이라는 지론을 재천명하며 학회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것으로 세미나 후기를 마쳤다. - [憂弱]
- 작은 학회의 조촐한 출발에 만족스러운 반응 보여
익구는 10월 1일 5시 30분부터 있었던 경영대 사회과학학회 ‘숨결’의 첫 번째 세미나에 참석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03학번들이 지난 4월에 몇몇 후배들이 뜻을 모으면서 만들어진 이 학회는 여러 과정을 거쳐 비로소 첫 세미나를 하게 된 것이다. 익구는 학회 생성 단계에서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지만 홀로 02학번이라는 입장에서 자칫 쓸데없이 무게가 더 실려 정상적인 논의를 흐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그간 본의 아닌 침묵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제 첫 세미나도 무사히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입도 열고 글도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 세미나의 주제는 ‘전쟁’이었는데 역사비평 2003년 봄호에 실린 [전쟁과 동원이데올로기]라는 주제의 세 꼭지의 글을 텍스트로 삼아 많은 논의를 벌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라크 파병문제와 미국이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이 주로 이루어졌다. 미국의 애국주의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으며, 테러와 전쟁에 대한 제반문제들을 고민했다. 전쟁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국제적 인권 공동체 강화, 인권 침해범의 색출과 처벌, 민중의 반전의지 등이 제시되었으나 다들 이상적인 방안들이라는 생각에 참석자들의 답답함이 느껴졌다. 특히 ‘민중의 반대’와 ‘국제기구를 통한 노력’ 사이에서 우수한 것을 가리려는 시도나 둘 사이의 절충을 마련해 보는 것에서 격론이 벌어졌으나 해결책의 어려움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익구는 이날 세미나에서 미국의 애국주의 물결이 그나마 조금씩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의 이라크 상황에 따라 그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것은 아울러 내년으로 예정된 미국 대선까지 걸린 골치 아픈 문제라는 소견을 밝혔다. 또한 중동에서 빈발하는 테러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해봤다. 미국을 막을 수 있는 세력에 대한 논의에서는 러시아를 얹은 EU와 중국을 거론해보면서, 미국에 맞선다는 조건이 군사력인지, 경제력인지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라크 파병 문제에 있어서 국익논쟁은 얻을 것은 없어도, 잃은 것이 걱정되는 것이 그 본질이 아니겠냐고 말하며 평소 소신인 정부가 파병결정하고 국회가 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이상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도 그 가능성에 회의를 나타냈다.
본디 토론과 논쟁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익구는 이번 세미나가 무척 흥겨웠다는 반응이다. 익구는 실상 세미나나 토론회 같은 것들이 자기 입장 말하다 끝나고, 피차 아는 사실들 나열해보는 것에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면서 자료도 찾아보고,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자기 생각을 한 번 더 해보는 과정이 학회의 본질이며 요체라고 생각한다는 소견을 피력했다. 새내기들이 합심해 만든 이 조촐한 학회는 대학사회 유수의 학회들에 비추어 초라하기 그지없다. 비록 잘 짜여진 커리큘럼과 학문적 진중함이 모자랄지라도 화기애애하고 의욕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한바탕 대화마당이 익구는 마냥 소중하다고 말한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익구는 평소 갈망하던 말과 글로 엮어진 친목모임이 생겨난 것 같아 무척 반기는 눈치다. 익구는 머리를 맞대면 지혜가 보인다는 명제가 범인(凡人)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실존적인 믿음이라는 지론을 재천명하며 학회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것으로 세미나 후기를 마쳤다. - [憂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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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인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정치를 주제로 토론하다가 한 친구가 말한 것이 늘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다. 그깟 영양가 없는 이야기 왜들하며 싸우는지 모르겠다는 말... 물론 내가 나누는 이야기가 살찐 논의가 되기를 바라지만, 설령 뼈만 앙상한 별로 먹을 게 없는 이야기라도, 아니 오히려 독성까지 있어 몸을 해칠 염려가 있더라도... 토론과 대화마당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