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반인 탐방 50문 50답
익구 2005/07/24 21:14 |
2005년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이뤄진 飛반인 탐방 주자로 선정되었다. 경영B반 커뮤니티 상에서 내 50문 50답을 올리고 이런저런 질문들을 받는 것이다. 4월 어느 날 혜진누나께서 기회 되면 한번 해보라고 하셨을 때 예라고 덥석 말해놓기는 했지만 그게 현실로 다가올지는 몰랐다.
<飛반인 탐방 주자가 되어 망극하고 황공한 마음에 잠 못 이루고 써내려간 익구의 50문 50답>

飛반인 탐방을 하게 되다니 당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ㅜ.ㅜ
1. 이름(실제..^^)
최익구. 높을 崔자에 날개 翼자에 구할 求자...
이름의 뜻은 '높이 날아서 구하라'라는 거창한 뜻이지만...
낮게 기면서 민폐 끼치지 않도록 전전긍긍하는 실정입니다.^^;
2. 생년월일
1983년 7월 18일(음력 6월 9일)...
대구 시립병원(지금은 대구 의료원)에서 태어났는데 가뜩이나 대운 대구이지만 그 때는 더 더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위에 무척 약합니다.^^;
3. 혈액형
A형
혈액형 심리학은 그다지 신뢰하지 않지만 소심한 건 맞는 듯 해요. 하지만 그런 단순한 것보다는 MBTI 같은 보다 정밀한 성격심리 검사를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MBTI심리검사 상으로는 INTJ형, 심리학자 칼 융의 분석 상으로는 내향적 사고형입니다. 예전에 제 성격에 대해 쓴 글을 인용하자면...
이 성격의 사람들의 특징은 한 마디로 생각이 복잡한 사람들이라는 것...
쓸데없는 것까지 신경을 쓴다고 구박받기 쉬운 사람들이다.
생각은 많은데 활동이 따라주지 못해서...
활동가적 기질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질투하는 사람.
겉으로는 조용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자신과의 치열한 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
장점으로는 깊이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나 판단을 묵묵히 밀고 나가며,
농담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배적이거나 남을 귀찮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
단점으로는 자기가 생각한 이론을 현실에 잘 조화를 이루지 못해
이론을 위한 이론으로 흐르기 쉽다는 것... 융통성이 모자라기 일쑤라는 것.
소설상의 유사한 인물로는 햄릿이 있으며
철학자로는 칸트가 이 유형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들 함...
4. 이주의 탐방인에 걸린 소감
이렇게 직접 해볼 기회가 오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우선 넘겨주신 종훈이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하며... 제가 감히 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감사히 이어 받겠습니다.ㅜ.ㅜ
5. 아이디, 뜻, 그리고 만든 이유
프리챌 아이디에 들어 간 sogwon은 프리챌 가입 당시 쓰고 있던 제 아호(雅號)에서 따왔습니다. 과거 소권(疏權)이라는 아호를 썼었고, 요즘에는 우약(憂弱)이라는 아호를 쓰고 있습니다. 이는 여조겸의 [동래박의]의 한 구절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君子憂我之弱 而不憂敵之强
(군자는 제가 약한 것을 걱정하지 적이 강한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우약은 말 그대로 "나의 약함을 걱정한다" 정도의 뜻입니다. 언제나 저의 어리석음과 모자람을 인식하자는 뜻이면서도 약한 것, 어려운 것, 힘겨워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자는 뜻이기도 합니다. 갖다 붙인 유려한 의미만큼이나 제 호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 중이지요.^^;
전통적인 호의 개념과는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憂弱은 제 또 다른 이름인 셈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제가 쓴 글은 [憂弱]이라고 끝맺기도 하고요. 평생토록 쓸 호가 정해진 것은 아니니 좀 더 좋은 호가 생각이 난다면 몇 번 더 변경될 여지는 있습니다. 이 밖에 온라인 상에서 "새우범생"이라는 아이디 등을 쓰고 있습니다.
6. 주량
믿어지지 않으시겠지만 늘 지속적인 절주 정책을 펴나가고 있답니다.^^; 제 트레이드마크인 릴렉스 롱런(쉬어가며 오래가는) 음주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논어] 향당편(鄕黨篇)에 보면 공자는 술을 마시는 데 한도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술에 취해 어지러워지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다(有酒無量 不及亂)고 했습니다. 정해진 주량은 없으나 취하지는 않고 기분이 좋은 정도로 그친다는 말이지요. 유주무량과 불급난을 결합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저의 릴렉스 롱런 음주도 이 아름다운 결합을 지향합니다. 굳이 수치를 제시하자면 1.5 단위 이상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마시려고 합니다. 즉 소주 1.5병, 맥주 1500cc 이상을 마시는 것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아참 2004년에 경영대 학생회장 할 때 사발식 시주 7번 한 이후로 범막걸리 계열의 술은 거의 못 마십니다.ㅜ.ㅜ 저랑 막걸리나 동동주 마시자고 하면 곤란해요. 훌쩍
7. 자신의 성격, 20자평!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상도덕을 준수하는 자유주의자
8. 나만의 징크스나 컴플렉스
징크스라면 천성이 게을러서 늘 미리 해야지 싶다가도 결국에는 벼락치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있고요, 콤플렉스라면 목과 팔뚝이 너무 가늘다는 것과 영어를 잘 못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9. 자신의 이상형은?
저보다는 좀 더 재치 있고, 유연하며, 현실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역사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다거나, 제가 약한 문학 혹은 과학에 조예가 깊다거나 한 분도 좋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해서 티격태격 싸울 일이 없으면 좋겠고, 기왕이면 저보다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이런... 이쯤 되면 눈이 높은 건가요? 그래서 아직 솔로로 사나봐요.^^;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이상형일 따름입니다. 또 변하게 마련이고요.
10.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녹색과 노란색
11. 좋아하는 음식
뭐 좋아하는 음식은 많지만 남들이 붙여주는 평에 의하면... "냉면 킬러", "두부-제육이"(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을 즐긴다는 뜻에서), "통닭 중독"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12. 싫어하는 음식
오이 ㅡ.ㅡ
13. 좋아하는 사람 타입
우선 기본적으로 "열린 사람"이 참 좋습니다. 적극적이면서도 진지하고,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또한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좋아합니다. 문사철(文史哲)의 향기가 풍기는 사람도 좋고요.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란 자기가 되고 싶은 사람의 다른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푸하하
14. 조만간 빌려서 보고 싶은 비디오
영화나 비디오 같은 것을 잘 안 보는 편입니다. 당분간은 계획이 없지만 [오렌지 카운티]를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25번 참조). 별로 유명하지 않아서 못 빌릴 가능성이 높겠지만...
15.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프로포즈를 한다면 어떻게?
훗 제게는 너무 과분한 상상이군요.^^; 다른 건 모르겠고 배경 장소는 궁궐을 비롯한 문화유적일 것 같아요. 아마 정성껏 쓴 편지나 시를 전할 것 같기도 하고요. 수줍음이 많아서 제대로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앞서 저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칸트를 들었는데... 칸트는 "진실한 사랑에 빠진 남자는 그 애인 앞에서 어쩔 줄을 몰라 제대로 사랑을 고백하지도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죠. 푸하하
16. 요즘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온게임넷 애청하고, 사극을 좋아해서 [해신] 즐겨봤고 요즘은 [5공화국]을 좋아합니다. [100분 토론]. [심야토론] 같은 토론 프로그램도 종종 봅니다. 오락 프로그램으로는 [해피투게더]와 [일밤] 등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밖에서 놀거나, 일찍 자거나, 인터넷에 열중하는 경우가 많아서 티비는 잘 챙겨서 보는 편은 아닙니다. 최근에 KBS에서 다시 하는 [역사스페셜] 늘 본다고 해놓고 계속 못보고 있어요.^^;
17. 감명 깊게 읽은 책
중학교 1학년 때 어쩌다가 노자의 [도덕경]을 읽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무언가 얽매이지 말고 착하게 살자라는 교훈 정도만 얻었지만... 강박관념과 완벽주의에 시달리던 저에게 여유롭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동양고전 하나 읽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신 분들은 사서(四書)보다 도덕경을 먼저 건드려보시는 것이 어떠실지?^^ 말 나온 김에 제가 감명 깊은 구절 몇 개만 소개합니다.
공이 이루어져도 그 공 속에서 살지 않는다(功成而弗居). - 2장
- 공을 쌓아도 그 공을 주장해서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무언가 이룬 것이 있을 때 마치 저만의 공인 것처럼 자랑하지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 8장
- 상선약수는 도덕경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구절입니다.
내 몸 바쳐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가히 세상을 떠맡을 수 있다(愛以身爲天下 若可託天下). - 13장
- 세상을 내 몸처럼 아끼고 귀하게 여기라는 뜻으로 경세가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죠.
18. 자신의 보물 1호('자신'을 제외한..^^;)
제 온라인 보금자리인 익구닷컴(www.ikgu.com) 입니다. 제 잡글들을 모아둔 저의 분신인 셈이죠. 놀러오세요.^^
19. 가장 행복할 때는? or 가장 행복했던 때는?
명시된 금지사항만 위반하지 않으면 모두 허용한다는 뜻의 경영/경제 용어인 네거티브 시스템(negative system)을 차용해서 특별히 슬프거나 괴로운 날을 빼고는 대부분 행복합니다. 중국의 운문선사의 날마다 좋은날(日日是好日)이라는 가르침을 생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굳이 고르자면 좋은 책을 읽고,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그 순간의 깨달음이겠지요.
20. 타인에게 가장 듣기 좋은 말은? or 듣고 싶은 말은?
"너와 함께해서 유익했다" "오래도록 친하게 지내고 싶다" "소중한 인연이다"
저란 녀석과 교류하는 것이 살림살이에 코딱지만큼이라도 보탬이 되고, 쥐꼬리만큼이라도 유쾌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랜 시간 곁에 두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픈 녀석으로 평가된다면 일개인으로서 그만한 영예가 없겠죠.
21.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빌어먹지 않고 "벌어먹는" 삶을 살고만 있다면 감지덕지겠죠.
22. 거울을 본 후 자신의 생각은
세수를 열심히 하자, 오늘도 많이 웃자. 절주와 절연(節煙)!^^
23. 최근에 슬프거나 울었던 기억
2004년 대통령 탄핵 때 무척 슬펐습니다. 제가 지지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한 것에 슬프고, 겨우 1년 만에 대통령직에서 밀려나 헌재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되는 상황이 답답하더라고요. 아울러 의회 민주주의 이상과 너무 동떨어져서 씁쓸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 들어 슬픈 일로는 산불로 낙산사가 잿더미가 된 것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설악산 방면으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들렀거든요. 보물 제479호인 낙산사 동종이 쇳덩어리가 된 것을 비롯해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이 또 훼손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낙산사가 다시 관동팔경 중의 하나로 당당히 뽐낼 그 날을 고대합니다.
24. 소중한 사람에게 가장 주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우리 문화유산을 완상할 수 있는 안목을 선물하고 싶네요. 이건 일방적인 선물이 아니라 서로 나누는 것이겠지만요. 우리 선조가 많은 문화유산을 남기지 못했다고 핀잔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난한 역경 속에서도 이만큼 이어온 것에 감사하며 그 음덕을 함께 기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5. 飛반인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
영화를 많이 안 봐서 잘 모르겠네요. 유치찬란한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렌지 카운티]를 추천합니다. 국내에서는 영화로 개봉하지 않고 곧바로 비디오로 나온 것 같은데 그 때문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지친 삶에서 잃었던 웃음을 찾으세요.^^
2004년 여름 중국 여행을 갔을 때 역사왜곡에 항의하며 만리장성에서 했던 피케팅(?)입니다. 동북공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만들어 본 문구인 "즐듕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뜻을 가진 인터넷 용어 "즐(KIN)"과 훈민정음 언해의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짜와 서로 사맛디 아니할새..."의 "듕귁"의 합성어입니다. 요즘은 일본이 더 난리죠.ㅡ.ㅡ;
여하간 그럼 다시 이어집니다.^^;
26. 생일날 받고 싶은 선물 리스트!
자 소개팅 날짜를 잡아들 봅시다. 막 이러고.^^;
27.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원형으로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하기(32번 참조), 무작정 잡글 쓰기, 애견 야니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놀기
28. 결혼 후 가족 계획은
본래는 자식이 한 명이면 되겠다고 생각했으나 세계적인 저출산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두 명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29. 나는 이럴 때 죽고 싶다
죽고 싶을 때 덜컥 죽는 것은 비극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살아서 행복에 겨워 살면 정말 죽고 싶지 않겠죠. 저는 죽고 싶지 않은 데 어쩔 수 없이 죽으려고요.^^
30. 친구와 약속..친구가 오지 않는다면
고대 타임에 물들어서 솔직히 저도 약속 시간을 자주 늦는 편이라...^^; 대개는 독촉하지 않고 끈질기게 기다리는 편입니다. 제가 남을 기다리게 했던 과오들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죠.
31. 지금, 자신의 핸드폰 첫 화면에는 뭐가 써있나요?
익구닷컴 놀러와요
32. 자신의 습관이나 버릇
무언가 깊이 생각할 것이 있으면 막대기나 부채 같은 거 하나 들고 원형으로 걸으면서 생각합니다. 영화 [어 퓨 굿맨]에서 탐 크루즈가 고심할 때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는 것과 비슷하죠.
33. 자신의 장점과 단점
대인관계에 있어서 무심한 편이라는 것이 제 단점입니다. 제 자신을 가꾸는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허덕이다 보니 지인들의 근황이나 요즘 생각들을 챙기는 것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또한 제 자유주의적 성향 탓에 타인의 인생에 어지간하면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좀처럼 친하기 힘들다는 인상이 강하고요. 그러나 이것은 지인들의 삶 구석구석을 꿰뚫어 볼 의지와 능력이 없다는 뜻일 뿐, 지인들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지인들께 무심한 면이 있다면... 이는 상대방의 의견이 소중하다고 믿으며, 그 사람을 최대한 존경한다는 표현입니다.
세상만사는 대개 일장일단(一長一短)이게 마련이고 저의 이런 단점은 장점으로도 승화됩니다. 이렇게 무심하고 재미나지도 않은 녀석과 교류해주는 분들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알아주세요.^^
34. 만화책이나 소설책에서 한번 되어봤으면 하는 주인공은?
[삼국유사]에서 바닷가 깎아지른 벼랑에 핀 철쭉꽃을 가지고 싶어하던 수로부인을 위해 어느 노인이 꽃을 꺾어 바치는 이야기 기억하시죠? 노인이 꽃을 바치며 읊었다는 유명한 향가 헌화가(獻花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줏빛 바윗가에
잡은 손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라.
저도 나중에 나이가 먹어도 이렇게 낭만적이고 천진난만한 삶을 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소를 몰던 이름 모를 노인이 한번 되어보고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절벽 위의 꽃을 꺾어다 바칠 수 있는 열정도 부럽지만, 그보다는 헌화가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짙은 여운을 남기는 것이 너무 멋진 것 같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리움이 되고 여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요. 푸하하
35. (남자일 경우) 남자라서 안 좋은점은
(여자일 경우) 여자라서 안 좋은점은
양성평등주의가 강한 녀석이라 가부장적 사고 이런 것들을 매우 싫어하지만... 나중에 가정을 꾸리고 하면 아무래도 가장의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클텐데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원래 자신의 자유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 세대를 보았을 때 한 가정의 가장은 자유는 별로 없는데 무한 책임만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36. 휴일에는 보통 뭘 하는지...?
요즘은 매일매일이 휴일이다 보니...^^; 저란 녀석이 별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 삶이 매우 루틴(routine, 틀에 박힌)한 편입니다. 책을 좀 보거나 인터넷으로 글을 읽고 쓰거나 약속을 잡아 밥과 술을 나누는 것 정도 하는 듯... 가끔 문화유산 답사를 빼놓고는 별 다른 취미생활이 없다보니 늘 비슷합니다.^^; 많은 지인들이 저를 보고 무슨 재미로 사냐고 핀잔을 주지만... 저는 이렇게도 잘 산답니다. 푸하하
37. 올해 나만의 계획, 3가지 (올해에요~ 40번과는 달라요~ ^^*)
1. 무탈한 공익근무 생활하면서 영어 공부 시작하기(무사 졸업을 위해.^^;)
2. 수원화성, 경주 일대, 이런저런 명찰, 문경 왕건 세트 등 답사하고,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간송미술관 등 관람하면서 한국사 책 많이 읽기
3. 솔로만세당 탈당하기^^;(or 솔로인생 9000일 돌파를 위해 달려가기... 2005년 6월 12일에 솔로 8000일 돌파합니다.^^;)
38. 보통 하루 수면시간은?
수면시간의 분산(variance)이 큰 편입니다. 밤새서 잘 놀기도 하지만 다음 날은 하루종일 잠에 빠져서 결국 총 수면량은 똑같아지는 편입니다.^^ 한가할 때는 낮잠도 즐겨서 평균보다는 수면시간이 긴 편입니다.
39.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
김동률, 박경림, 양희은, 권해효, 조정린
40. 알라딘, 램프의 요정이 말했다, "세 가지 소원을 말하시오."
범위를 좀 줄여서 역사 분야로 한정해봤습니다.
1. [삼국사기] 이전의 우리 역사책(고구려의 유기(留記), 백제의 서기(書記), 신라의 국사(國史) 등)들이 발견되게 해주세요. 덧붙여 신라 진성왕 때 편찬했다는 향가모음집 삼대목(三代目)도...^^
2. 황룡사 9층목탑을 제 자리에 원형 그대로 복원시켜 주세요.
3. 한중일 3국 여기저기에서 서식하며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인간들 입 꼬리가 귀까지 좌악 찢어지게 해주세요.
41. 이담에 결혼하고 싶은 나이는
독신으로 살 계획은 없다는 것밖에 아직 정한 것이 없어요.^^;
42. 노래방에서의 나의 18번!
노래를 잘 못해서 노래방을 즐기지 않다 보니 애창곡 같은 개념이 없네요. 다만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는 노래방 첫 곡으로 자주 불렀던 것 같고, 김동률, 이승환 노래 일부와 [슬픈인연], [아침이슬]도 종종 부릅니다. 최근에 노래방용으로 연습하는 노래로는 보보의 [늦은 후회], 故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 등이 있습니다.
43. 누군가와 다섯시간 이상 인터뷰를 한다. 누구와 하고 싶은가?
우리 시대 가장 매혹적인 자유주의자이시며, 제 영혼의 스승이기도 한 고종석 선생(현재 한국일보 객원 논설위원이심)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실제로 뵌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대화 나눠보지는 못했거든요. 고종석 선생님의 [자유의 무늬], [코드 훔치기] 등의 저서를 권하고 싶네요. 아니면 한국일보에 연재 중인 칼럼을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44. 최근에, 읽은 책
지금 현재 휴학생인지라 중도관에서 내키는 대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추천할 만한 책으로는 한명기의 [광해군], 고종석의 [제망매], 정민의 [죽비소리], [미쳐야 미친다], [책읽는 소리], 정혜신의 [사람 VS 사람], 강만길의 [역사를 위하여], 일연의 [삼국유사](김원중 옮김, 을유문화사), 정구복의 [인물로 읽는 삼국사기], 신영훈의 [韓國의 古宮], 이덕일의 [여인열전], [살아있는 한국사] 1~3권, 이광표의 [보는 즐거움, 아는 즐거움], 백유선의 [우리 불교 문화유산 읽기] 등이 있습니다. 중도관에서 책 많이 빌려보자고요.^^
45. 나의 취미생활~
책을 비롯한 문자텍스트 바다에 빠지기, 익구닷컴에 잡글 쓰면서 자화자찬하기, 문화유산 답사하면서 아는 한도 내에서 가이드 해주기.
46. 내가 좋아하는 음악 리스트
김동률과 전람회 노래 거의 전부를 좋아하며 주로 잔잔하고 가사 많은 발라드곡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굳이 몇 곡 들어보자면 전람회의 [다짐], [10年의 약속], 카니발의 [벗], [거위의 꿈], 김동률의 [동반자], [희망], [귀향], [잔향],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 이승환의 [다만], 신승훈의 [오랜 이별 뒤에],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양희은의 [그대가 있음에], Bob Dylan의 [Blowin In The Wind], Beatles의 [Let It Be], [Imagine] 등이 있습니다. 음악 감상도 잘 안 하는 편이라 자주 듣지는 않아요.^^;
47. 전생에 자신은 무엇이었을까?
삼국시대(특히 백제)나 고려시대에 역사서를 편찬하는 사관이었을 것 같네요.^^;
48. 요즘 최대 관심사
익구 요원(6월 13일부터 공익근무 시작)은 서울시 중구청에서 어떤 일을 하면서 지내게 될 것인가???^^
49. 사람들이 유성비를 보고 모두 눈이 멀어버렸다. 혼자서 시력을 가진 나, 맨 처음 무엇을 할 것인가...--;
아마도 짤막한 시집 위주로 책을 읽어주는 사업을 벌일 것 같아요. 또한 일본 왕실도서관에 잠입하여 혹시 있을지 모를 우리 고문서를 빼내오고 싶네요.
50. 飛반 모두에게 한마디!
저는 빚지고는 못삽니다. 飛반 여러분들이 제게 보여주신 아름다운 마음을 늘 가슴 깊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좀 더 멋진 녀석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끝으로 익구닷컴(www.ikgu.com) 종종 들러주시고, 글도 많이 남겨주시기를... 재미없는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憂弱]
<飛반인 탐방 주자가 되어 망극하고 황공한 마음에 잠 못 이루고 써내려간 익구의 50문 50답>
1. 이름(실제..^^)
최익구. 높을 崔자에 날개 翼자에 구할 求자...
이름의 뜻은 '높이 날아서 구하라'라는 거창한 뜻이지만...
낮게 기면서 민폐 끼치지 않도록 전전긍긍하는 실정입니다.^^;
2. 생년월일
1983년 7월 18일(음력 6월 9일)...
대구 시립병원(지금은 대구 의료원)에서 태어났는데 가뜩이나 대운 대구이지만 그 때는 더 더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위에 무척 약합니다.^^;
3. 혈액형
A형
혈액형 심리학은 그다지 신뢰하지 않지만 소심한 건 맞는 듯 해요. 하지만 그런 단순한 것보다는 MBTI 같은 보다 정밀한 성격심리 검사를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MBTI심리검사 상으로는 INTJ형, 심리학자 칼 융의 분석 상으로는 내향적 사고형입니다. 예전에 제 성격에 대해 쓴 글을 인용하자면...
이 성격의 사람들의 특징은 한 마디로 생각이 복잡한 사람들이라는 것...
쓸데없는 것까지 신경을 쓴다고 구박받기 쉬운 사람들이다.
생각은 많은데 활동이 따라주지 못해서...
활동가적 기질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질투하는 사람.
겉으로는 조용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자신과의 치열한 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
장점으로는 깊이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나 판단을 묵묵히 밀고 나가며,
농담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배적이거나 남을 귀찮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
단점으로는 자기가 생각한 이론을 현실에 잘 조화를 이루지 못해
이론을 위한 이론으로 흐르기 쉽다는 것... 융통성이 모자라기 일쑤라는 것.
소설상의 유사한 인물로는 햄릿이 있으며
철학자로는 칸트가 이 유형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들 함...
4. 이주의 탐방인에 걸린 소감
이렇게 직접 해볼 기회가 오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우선 넘겨주신 종훈이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하며... 제가 감히 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감사히 이어 받겠습니다.ㅜ.ㅜ
5. 아이디, 뜻, 그리고 만든 이유
프리챌 아이디에 들어 간 sogwon은 프리챌 가입 당시 쓰고 있던 제 아호(雅號)에서 따왔습니다. 과거 소권(疏權)이라는 아호를 썼었고, 요즘에는 우약(憂弱)이라는 아호를 쓰고 있습니다. 이는 여조겸의 [동래박의]의 한 구절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君子憂我之弱 而不憂敵之强
(군자는 제가 약한 것을 걱정하지 적이 강한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우약은 말 그대로 "나의 약함을 걱정한다" 정도의 뜻입니다. 언제나 저의 어리석음과 모자람을 인식하자는 뜻이면서도 약한 것, 어려운 것, 힘겨워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자는 뜻이기도 합니다. 갖다 붙인 유려한 의미만큼이나 제 호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 중이지요.^^;
전통적인 호의 개념과는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憂弱은 제 또 다른 이름인 셈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제가 쓴 글은 [憂弱]이라고 끝맺기도 하고요. 평생토록 쓸 호가 정해진 것은 아니니 좀 더 좋은 호가 생각이 난다면 몇 번 더 변경될 여지는 있습니다. 이 밖에 온라인 상에서 "새우범생"이라는 아이디 등을 쓰고 있습니다.
6. 주량
믿어지지 않으시겠지만 늘 지속적인 절주 정책을 펴나가고 있답니다.^^; 제 트레이드마크인 릴렉스 롱런(쉬어가며 오래가는) 음주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논어] 향당편(鄕黨篇)에 보면 공자는 술을 마시는 데 한도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술에 취해 어지러워지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다(有酒無量 不及亂)고 했습니다. 정해진 주량은 없으나 취하지는 않고 기분이 좋은 정도로 그친다는 말이지요. 유주무량과 불급난을 결합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저의 릴렉스 롱런 음주도 이 아름다운 결합을 지향합니다. 굳이 수치를 제시하자면 1.5 단위 이상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마시려고 합니다. 즉 소주 1.5병, 맥주 1500cc 이상을 마시는 것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아참 2004년에 경영대 학생회장 할 때 사발식 시주 7번 한 이후로 범막걸리 계열의 술은 거의 못 마십니다.ㅜ.ㅜ 저랑 막걸리나 동동주 마시자고 하면 곤란해요. 훌쩍
7. 자신의 성격, 20자평!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상도덕을 준수하는 자유주의자
8. 나만의 징크스나 컴플렉스
징크스라면 천성이 게을러서 늘 미리 해야지 싶다가도 결국에는 벼락치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있고요, 콤플렉스라면 목과 팔뚝이 너무 가늘다는 것과 영어를 잘 못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9. 자신의 이상형은?
저보다는 좀 더 재치 있고, 유연하며, 현실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역사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다거나, 제가 약한 문학 혹은 과학에 조예가 깊다거나 한 분도 좋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해서 티격태격 싸울 일이 없으면 좋겠고, 기왕이면 저보다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이런... 이쯤 되면 눈이 높은 건가요? 그래서 아직 솔로로 사나봐요.^^;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이상형일 따름입니다. 또 변하게 마련이고요.
10.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녹색과 노란색
11. 좋아하는 음식
뭐 좋아하는 음식은 많지만 남들이 붙여주는 평에 의하면... "냉면 킬러", "두부-제육이"(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을 즐긴다는 뜻에서), "통닭 중독"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12. 싫어하는 음식
오이 ㅡ.ㅡ
13. 좋아하는 사람 타입
우선 기본적으로 "열린 사람"이 참 좋습니다. 적극적이면서도 진지하고,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또한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좋아합니다. 문사철(文史哲)의 향기가 풍기는 사람도 좋고요.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란 자기가 되고 싶은 사람의 다른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푸하하
14. 조만간 빌려서 보고 싶은 비디오
영화나 비디오 같은 것을 잘 안 보는 편입니다. 당분간은 계획이 없지만 [오렌지 카운티]를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25번 참조). 별로 유명하지 않아서 못 빌릴 가능성이 높겠지만...
15.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프로포즈를 한다면 어떻게?
훗 제게는 너무 과분한 상상이군요.^^; 다른 건 모르겠고 배경 장소는 궁궐을 비롯한 문화유적일 것 같아요. 아마 정성껏 쓴 편지나 시를 전할 것 같기도 하고요. 수줍음이 많아서 제대로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앞서 저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칸트를 들었는데... 칸트는 "진실한 사랑에 빠진 남자는 그 애인 앞에서 어쩔 줄을 몰라 제대로 사랑을 고백하지도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죠. 푸하하
16. 요즘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온게임넷 애청하고, 사극을 좋아해서 [해신] 즐겨봤고 요즘은 [5공화국]을 좋아합니다. [100분 토론]. [심야토론] 같은 토론 프로그램도 종종 봅니다. 오락 프로그램으로는 [해피투게더]와 [일밤] 등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밖에서 놀거나, 일찍 자거나, 인터넷에 열중하는 경우가 많아서 티비는 잘 챙겨서 보는 편은 아닙니다. 최근에 KBS에서 다시 하는 [역사스페셜] 늘 본다고 해놓고 계속 못보고 있어요.^^;
17. 감명 깊게 읽은 책
중학교 1학년 때 어쩌다가 노자의 [도덕경]을 읽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무언가 얽매이지 말고 착하게 살자라는 교훈 정도만 얻었지만... 강박관념과 완벽주의에 시달리던 저에게 여유롭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동양고전 하나 읽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신 분들은 사서(四書)보다 도덕경을 먼저 건드려보시는 것이 어떠실지?^^ 말 나온 김에 제가 감명 깊은 구절 몇 개만 소개합니다.
공이 이루어져도 그 공 속에서 살지 않는다(功成而弗居). - 2장
- 공을 쌓아도 그 공을 주장해서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무언가 이룬 것이 있을 때 마치 저만의 공인 것처럼 자랑하지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 8장
- 상선약수는 도덕경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구절입니다.
내 몸 바쳐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가히 세상을 떠맡을 수 있다(愛以身爲天下 若可託天下). - 13장
- 세상을 내 몸처럼 아끼고 귀하게 여기라는 뜻으로 경세가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죠.
18. 자신의 보물 1호('자신'을 제외한..^^;)
제 온라인 보금자리인 익구닷컴(www.ikgu.com) 입니다. 제 잡글들을 모아둔 저의 분신인 셈이죠. 놀러오세요.^^
19. 가장 행복할 때는? or 가장 행복했던 때는?
명시된 금지사항만 위반하지 않으면 모두 허용한다는 뜻의 경영/경제 용어인 네거티브 시스템(negative system)을 차용해서 특별히 슬프거나 괴로운 날을 빼고는 대부분 행복합니다. 중국의 운문선사의 날마다 좋은날(日日是好日)이라는 가르침을 생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굳이 고르자면 좋은 책을 읽고,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그 순간의 깨달음이겠지요.
20. 타인에게 가장 듣기 좋은 말은? or 듣고 싶은 말은?
"너와 함께해서 유익했다" "오래도록 친하게 지내고 싶다" "소중한 인연이다"
저란 녀석과 교류하는 것이 살림살이에 코딱지만큼이라도 보탬이 되고, 쥐꼬리만큼이라도 유쾌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랜 시간 곁에 두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픈 녀석으로 평가된다면 일개인으로서 그만한 영예가 없겠죠.
21.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빌어먹지 않고 "벌어먹는" 삶을 살고만 있다면 감지덕지겠죠.
22. 거울을 본 후 자신의 생각은
세수를 열심히 하자, 오늘도 많이 웃자. 절주와 절연(節煙)!^^
23. 최근에 슬프거나 울었던 기억
2004년 대통령 탄핵 때 무척 슬펐습니다. 제가 지지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한 것에 슬프고, 겨우 1년 만에 대통령직에서 밀려나 헌재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되는 상황이 답답하더라고요. 아울러 의회 민주주의 이상과 너무 동떨어져서 씁쓸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 들어 슬픈 일로는 산불로 낙산사가 잿더미가 된 것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설악산 방면으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들렀거든요. 보물 제479호인 낙산사 동종이 쇳덩어리가 된 것을 비롯해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이 또 훼손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낙산사가 다시 관동팔경 중의 하나로 당당히 뽐낼 그 날을 고대합니다.
24. 소중한 사람에게 가장 주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우리 문화유산을 완상할 수 있는 안목을 선물하고 싶네요. 이건 일방적인 선물이 아니라 서로 나누는 것이겠지만요. 우리 선조가 많은 문화유산을 남기지 못했다고 핀잔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난한 역경 속에서도 이만큼 이어온 것에 감사하며 그 음덕을 함께 기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5. 飛반인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
영화를 많이 안 봐서 잘 모르겠네요. 유치찬란한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렌지 카운티]를 추천합니다. 국내에서는 영화로 개봉하지 않고 곧바로 비디오로 나온 것 같은데 그 때문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지친 삶에서 잃었던 웃음을 찾으세요.^^
여하간 그럼 다시 이어집니다.^^;
26. 생일날 받고 싶은 선물 리스트!
자 소개팅 날짜를 잡아들 봅시다. 막 이러고.^^;
27.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원형으로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하기(32번 참조), 무작정 잡글 쓰기, 애견 야니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놀기
28. 결혼 후 가족 계획은
본래는 자식이 한 명이면 되겠다고 생각했으나 세계적인 저출산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두 명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29. 나는 이럴 때 죽고 싶다
죽고 싶을 때 덜컥 죽는 것은 비극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살아서 행복에 겨워 살면 정말 죽고 싶지 않겠죠. 저는 죽고 싶지 않은 데 어쩔 수 없이 죽으려고요.^^
30. 친구와 약속..친구가 오지 않는다면
고대 타임에 물들어서 솔직히 저도 약속 시간을 자주 늦는 편이라...^^; 대개는 독촉하지 않고 끈질기게 기다리는 편입니다. 제가 남을 기다리게 했던 과오들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죠.
31. 지금, 자신의 핸드폰 첫 화면에는 뭐가 써있나요?
익구닷컴 놀러와요
32. 자신의 습관이나 버릇
무언가 깊이 생각할 것이 있으면 막대기나 부채 같은 거 하나 들고 원형으로 걸으면서 생각합니다. 영화 [어 퓨 굿맨]에서 탐 크루즈가 고심할 때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는 것과 비슷하죠.
33. 자신의 장점과 단점
대인관계에 있어서 무심한 편이라는 것이 제 단점입니다. 제 자신을 가꾸는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허덕이다 보니 지인들의 근황이나 요즘 생각들을 챙기는 것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또한 제 자유주의적 성향 탓에 타인의 인생에 어지간하면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좀처럼 친하기 힘들다는 인상이 강하고요. 그러나 이것은 지인들의 삶 구석구석을 꿰뚫어 볼 의지와 능력이 없다는 뜻일 뿐, 지인들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지인들께 무심한 면이 있다면... 이는 상대방의 의견이 소중하다고 믿으며, 그 사람을 최대한 존경한다는 표현입니다.
세상만사는 대개 일장일단(一長一短)이게 마련이고 저의 이런 단점은 장점으로도 승화됩니다. 이렇게 무심하고 재미나지도 않은 녀석과 교류해주는 분들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알아주세요.^^
34. 만화책이나 소설책에서 한번 되어봤으면 하는 주인공은?
[삼국유사]에서 바닷가 깎아지른 벼랑에 핀 철쭉꽃을 가지고 싶어하던 수로부인을 위해 어느 노인이 꽃을 꺾어 바치는 이야기 기억하시죠? 노인이 꽃을 바치며 읊었다는 유명한 향가 헌화가(獻花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줏빛 바윗가에
잡은 손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라.
저도 나중에 나이가 먹어도 이렇게 낭만적이고 천진난만한 삶을 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소를 몰던 이름 모를 노인이 한번 되어보고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절벽 위의 꽃을 꺾어다 바칠 수 있는 열정도 부럽지만, 그보다는 헌화가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짙은 여운을 남기는 것이 너무 멋진 것 같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리움이 되고 여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요. 푸하하
35. (남자일 경우) 남자라서 안 좋은점은
(여자일 경우) 여자라서 안 좋은점은
양성평등주의가 강한 녀석이라 가부장적 사고 이런 것들을 매우 싫어하지만... 나중에 가정을 꾸리고 하면 아무래도 가장의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클텐데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원래 자신의 자유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 세대를 보았을 때 한 가정의 가장은 자유는 별로 없는데 무한 책임만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36. 휴일에는 보통 뭘 하는지...?
요즘은 매일매일이 휴일이다 보니...^^; 저란 녀석이 별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 삶이 매우 루틴(routine, 틀에 박힌)한 편입니다. 책을 좀 보거나 인터넷으로 글을 읽고 쓰거나 약속을 잡아 밥과 술을 나누는 것 정도 하는 듯... 가끔 문화유산 답사를 빼놓고는 별 다른 취미생활이 없다보니 늘 비슷합니다.^^; 많은 지인들이 저를 보고 무슨 재미로 사냐고 핀잔을 주지만... 저는 이렇게도 잘 산답니다. 푸하하
37. 올해 나만의 계획, 3가지 (올해에요~ 40번과는 달라요~ ^^*)
1. 무탈한 공익근무 생활하면서 영어 공부 시작하기(무사 졸업을 위해.^^;)
2. 수원화성, 경주 일대, 이런저런 명찰, 문경 왕건 세트 등 답사하고,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간송미술관 등 관람하면서 한국사 책 많이 읽기
3. 솔로만세당 탈당하기^^;(or 솔로인생 9000일 돌파를 위해 달려가기... 2005년 6월 12일에 솔로 8000일 돌파합니다.^^;)
38. 보통 하루 수면시간은?
수면시간의 분산(variance)이 큰 편입니다. 밤새서 잘 놀기도 하지만 다음 날은 하루종일 잠에 빠져서 결국 총 수면량은 똑같아지는 편입니다.^^ 한가할 때는 낮잠도 즐겨서 평균보다는 수면시간이 긴 편입니다.
39.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
김동률, 박경림, 양희은, 권해효, 조정린
40. 알라딘, 램프의 요정이 말했다, "세 가지 소원을 말하시오."
범위를 좀 줄여서 역사 분야로 한정해봤습니다.
1. [삼국사기] 이전의 우리 역사책(고구려의 유기(留記), 백제의 서기(書記), 신라의 국사(國史) 등)들이 발견되게 해주세요. 덧붙여 신라 진성왕 때 편찬했다는 향가모음집 삼대목(三代目)도...^^
2. 황룡사 9층목탑을 제 자리에 원형 그대로 복원시켜 주세요.
3. 한중일 3국 여기저기에서 서식하며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인간들 입 꼬리가 귀까지 좌악 찢어지게 해주세요.
41. 이담에 결혼하고 싶은 나이는
독신으로 살 계획은 없다는 것밖에 아직 정한 것이 없어요.^^;
42. 노래방에서의 나의 18번!
노래를 잘 못해서 노래방을 즐기지 않다 보니 애창곡 같은 개념이 없네요. 다만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는 노래방 첫 곡으로 자주 불렀던 것 같고, 김동률, 이승환 노래 일부와 [슬픈인연], [아침이슬]도 종종 부릅니다. 최근에 노래방용으로 연습하는 노래로는 보보의 [늦은 후회], 故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 등이 있습니다.
43. 누군가와 다섯시간 이상 인터뷰를 한다. 누구와 하고 싶은가?
우리 시대 가장 매혹적인 자유주의자이시며, 제 영혼의 스승이기도 한 고종석 선생(현재 한국일보 객원 논설위원이심)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실제로 뵌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대화 나눠보지는 못했거든요. 고종석 선생님의 [자유의 무늬], [코드 훔치기] 등의 저서를 권하고 싶네요. 아니면 한국일보에 연재 중인 칼럼을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44. 최근에, 읽은 책
지금 현재 휴학생인지라 중도관에서 내키는 대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추천할 만한 책으로는 한명기의 [광해군], 고종석의 [제망매], 정민의 [죽비소리], [미쳐야 미친다], [책읽는 소리], 정혜신의 [사람 VS 사람], 강만길의 [역사를 위하여], 일연의 [삼국유사](김원중 옮김, 을유문화사), 정구복의 [인물로 읽는 삼국사기], 신영훈의 [韓國의 古宮], 이덕일의 [여인열전], [살아있는 한국사] 1~3권, 이광표의 [보는 즐거움, 아는 즐거움], 백유선의 [우리 불교 문화유산 읽기] 등이 있습니다. 중도관에서 책 많이 빌려보자고요.^^
45. 나의 취미생활~
책을 비롯한 문자텍스트 바다에 빠지기, 익구닷컴에 잡글 쓰면서 자화자찬하기, 문화유산 답사하면서 아는 한도 내에서 가이드 해주기.
46. 내가 좋아하는 음악 리스트
김동률과 전람회 노래 거의 전부를 좋아하며 주로 잔잔하고 가사 많은 발라드곡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굳이 몇 곡 들어보자면 전람회의 [다짐], [10年의 약속], 카니발의 [벗], [거위의 꿈], 김동률의 [동반자], [희망], [귀향], [잔향],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 이승환의 [다만], 신승훈의 [오랜 이별 뒤에],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양희은의 [그대가 있음에], Bob Dylan의 [Blowin In The Wind], Beatles의 [Let It Be], [Imagine] 등이 있습니다. 음악 감상도 잘 안 하는 편이라 자주 듣지는 않아요.^^;
47. 전생에 자신은 무엇이었을까?
삼국시대(특히 백제)나 고려시대에 역사서를 편찬하는 사관이었을 것 같네요.^^;
48. 요즘 최대 관심사
익구 요원(6월 13일부터 공익근무 시작)은 서울시 중구청에서 어떤 일을 하면서 지내게 될 것인가???^^
49. 사람들이 유성비를 보고 모두 눈이 멀어버렸다. 혼자서 시력을 가진 나, 맨 처음 무엇을 할 것인가...--;
아마도 짤막한 시집 위주로 책을 읽어주는 사업을 벌일 것 같아요. 또한 일본 왕실도서관에 잠입하여 혹시 있을지 모를 우리 고문서를 빼내오고 싶네요.
50. 飛반 모두에게 한마디!
저는 빚지고는 못삽니다. 飛반 여러분들이 제게 보여주신 아름다운 마음을 늘 가슴 깊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좀 더 멋진 녀석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끝으로 익구닷컴(www.ikgu.com) 종종 들러주시고, 글도 많이 남겨주시기를... 재미없는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憂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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