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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음료의 추억

경제 2007. 3. 29. 07:30 |

2004년 5월 마케팅원론 시간에 했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다. 역시 질문도 명료하게 하지 못하고 내 하고 싶은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았다. 무능한 경영학도의 비애다.^^;




<5월 18일 델몬트 망고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델몬트 망고 발표 즐겁게 잘 들었습니다.
저는 망고뿐만 아니라 포시즌과 구아바까지 다 마셔봤는데 저마다의 개성들이 있고 다들 상큼한 열대과즙을 느낄 수 있어서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올해 열대과일음료 시장이 전체 주스 시장 예상 규모인 1조원 중에서 2000억원 정도 차지할 것이라고 하니 열대과일음료의 인기를 실감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비락 식혜가 작년 9월 발매 10년을 맞았을 때 10억캔을 팔았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었는데, 망고 주스의 경우 발매 11개월만에 2억 4000만캔이 팔렸다는 뉴스를 접하고 과히 망고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식혜 제품이 등장했을 때도 당시 음료시장의 수위를 달리던 사과주스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아는데... 망고 주스의 등장도 몇 년 전의 식혜 돌풍처럼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인기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요.^^


보아하니 롯데칠성에서는 열대과일음료 신제품을 통해 비슷한 제품군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누리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발표하신 내용대로 웰빙 열풍으로 탄산음료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을 열대과즙으로 공략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발표 시간에 망고 주스의 경우 생산공정이 일반 음료와 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단가를 보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질의 응답시간에도 망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또한 비슷한 염려가 드는 것이 만약에 롯데칠성이 앞으로도 열대과일음료 제품군으로 재미를 보고자 기획하고 있다면, 아마도 상당량의 원료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할 것입니다(말 그대로 열대과일이니까요^^;). 그렇다면 공급자의 교섭력이라는 측면에서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열대과일음료 원료 수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대책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배나 사과 같은 경우는 국내산도 많으니 논외로 하고, 가령 오렌지 같은 경우에는 미국과 브라질에서 양질의 오렌지가 원체 많이 공급되고 있고, 수입 농산물 등으로 대체재가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공급자의 교섭력이 낮다고 손쉽게 말할 수 있지만 열대과일의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은 제가 좋아하는 열대과일음료를 원하는 때에 언제든 손에 쥘 수 있을 수 있을까라는 쓸데 없는 걱정의 산물이기도 하고요.^^; 제 걱정을 좀 덜어주셨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 나호님

우선 미흡하기 그지없었던 저희 발표를 즐겁게 들으셨다니 쑥쓰럽고 황송하군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망고 주스는 그 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얼마나 원활히 원료를 수급하느냐가 제품의 성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우선 제품을 런칭한 시기, 그러니까 작년 초까지는 망고의 수급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선 망고의 주요 생산국중의 하나인 필리핀에서 농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원활히 수입할 수가 있었고 롯데칠성 음료측에서 예측한 '델몬트 망고'의 2003년 예상 판매액 100억원어치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원료는 충분이 확보가 되어있었기 때문이죠.


문제는 델몬트 망고가 업계의 예상보다 너무 많이 팔렸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업계는 작년 한해 망고 시장이 1500억원에 달했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농축액의 양으로는 수요를 따라가기에 부족해지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그나마 롯데 칠성은 선발주자였고, 또한 선도업체였기 때문에 질좋은 필리핀산 망고 농축액을 독차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정이 괜찮았지만 후발 주자들은 원료를 구하지 못해서 수입선을 이스라엘, 인도, 콜롬비아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아마도 이같은 사정은 선도업체인 롯데칠성도 마찬가지겠죠.


그러나 업계의 전문가들은 망고음료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릴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급대책을 내놓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나마 답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의 댓글>
와우 그렇군요. 앞으로도 열대과일음료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겠네요. 답변 고맙습니다.^^



아쉽게도 답변자의 말씀대로 열대과일음료 열풍은 사그라졌고 한때 좋아하던 나도 시들해졌다. 마실거리에 관심이 많은 나는 앞으로도 이 분야에 눈길을 계속 건넬 듯싶다. 그나저나 조만간 학교로 돌아가면 유종의 미를 거둬봐야겠다.^^;

Posted by 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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